감상/Books
허영만:꼴1
마루7
2008. 9. 4. 01:54
꼴이란 사람 또는 사물의 모양새나 됨됨이다.
1권이라 그런지 관상 중 코와 눈의 중요성을 주로 다뤘다.
만화형식으로 대중을 겨냥한 관상책이라 주요 내용을 스킵하듯이 다뤄 심도가 없다.
그렇지만, 핵심만을 전달하려는 저자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머리말에 관상에 대한 근본이 적혀있는 듯 하다. 얼굴의 생김새와 색깔에 정해진 이치가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의 마음을 읽는 것다. 얼굴은 밖이고 마음은 안이다.
마음이 흉포한데 상이 좋으니 좋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반대로 마음이 너그러운데 상이
나쁘니 나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흥미있었던 것은 성형에 관한 관상학적 의견...
얼굴은 오장육부에서 비롯된다. 겉을 바꾼다고 속도 바뀌나? 본래 타고난 대로 복을 받는 법이다.
팔자가 달라지지 않는다. 얼굴이 험해서 성형수술을 하고 시집을 갔다. 팔자가 변한 것지만 순간일
뿐이다. 시집을 갔더라도 원래 남편 복이 없었다면 원래 운대로 돌아간다. 남편이 파산하든지,
이혼을 하든지, 형편이 피지 않는다든지... 하지만 못생겼어도 원래 복이 있는 여성이었다면
관계없겠다.
성형수술을 해도 팔자가 바뀌지 않는다고 했는데 예쁘게 고쳐도 상관없는 것 아닌가?
좋은 재목의 모양을 모양내겠다고 바꾸어도 서 있는 땅, 태양, 바람 등 환경이 바뀌지 않는다.
허나 사람의 기호가 옛날이나 지금이나 같지 않다. 자주 변한다. 나무의 모양보다 잘 자랄 수 있게
기름진 흙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겉을 다듬는 것보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